감자양배추양파죽 아기 장염에 좋은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1. 아기 장염에 걸렸을 때

아이가 설사 또는 구토를 하는 경우 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하면 더 악화되지 않고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장염에 걸린 아기에게는 무엇을 먹이는 것이 좋을까요? 설사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금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합니다. 심한 장염이 아니라면 평소 먹던 대로 식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만일 열이 동반되면서 심한 구토증상과 설사를 한다면 입원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설사를 한다는 것은 나쁜 균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설사를 멎게 하는 지사제를 처방 없이 함부로 먹이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하니 가급적이면 병원에서 먼저 진찰을 받고 올바른 방법으로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장염에 걸린 아가가 이유식을 먹는다면 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재료를 선택하여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식재료들이 아이의 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영양도 챙길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아기 장염에 좋은 그리고 나쁜 음식

아기가 장염에 걸렸다면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선택해서 이유식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는 흰죽, 감자, 양배추, 양파 등이 있습니다. 장염에 걸렸다고 굶기거나 흰 죽만 먹이게 되면 한참 성장기인 우리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 수 있으니 다른 재료를 함께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 양배추, 양파, 고구마 그리고 기름기가 적은 고기, 계란, 두부도 가능하기 때문에 적당량 추가하여 이유식을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유식을 먹는 아기들이 먹을 수 있는 재료이니 유아식을 먹는 유아들도 당연히 가능한 식재료입니다. 물은 꼭 끓여서 먹여주세요.

아기 장염에 걸렸을 때, 피해야 하는 음식도 있습니다. 우유, 요거트, 치즈와 같은 유제품과 과일은 아이가 호전되고 난 이후에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당과 당분은 장을 자극하여 설사와 구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사나 토가 멈췄다고 바로 주시기보다는 며칠 더 상태를 지켜보신 이후에 먹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괜찮아진 것 같아 음식을 잘 못 먹이면 또다시 증상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아졌다고 생각돼도 아직 장이 회복 중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 감자양배추양파죽 만들기

아기 장염에 좋은 식재료를 선택하여 감자양배추양파죽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채소는 원래 넣던 양의 절반만 사용하였고 이유식의 농도 역시 평소보다 묽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쌀과 찹쌀을 준비합니다. 찹쌀이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맵쌀과 섞어서 준비했습니다. 오늘도 3회 분량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불린쌀과 찹쌀은 각 30g, 60g을 준비했고 감자, 양배추, 양파는 각각 30g을 사용했습니다. 물 또는 육수는 재료가 익고 믹서기에 갈면서 농도를 봐가며 넣어주었습니다. 베이비무브에 준비된 재료를 모두 넣어 30분간 익혀줍니다. 저는 재료를 익힐 때 내열용기를 사용하며(코멕스 원형 내열용기) 내열용기 안에 재료와 재료가 절반정도 잠길 정도의 물 또는 육수를 함께 넣어줍니다. 다 익혀진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주며 위에 말한 대로 농도를 조절합니다. 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도록 묽게 만들어주세요. 아이가 잘 먹어주면 좋겠지만 속이 불편해 제대로 먹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경우 보리차나 끓인 물을 수시로 먹여주셔서 탈수가 오지 않도록 예방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로타릭스 2회, 로타텍 3회)을 하게 됩니다. 유아들에게 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데, 그만큼 장염은 아이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질병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인 포함 아이들이 외출하고 난 후, 놀이하고 난 후 등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씻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