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시금치당근양파죽 아기가 잘먹는 이유식

1. 소고기시금치당근양파죽 만들기 전에

저희 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 중에는 소고기시금치당근양파죽이 있습니다. 당근과 양파에서 나오는 단맛이 아기의 입맛을 사로잡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항상 음식의 궁합을 보고 이유식을 만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소고기, 시금치, 당근, 양파는 궁합이 아주 좋아 이유식을 만들 때 참고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중기 이유식을 진행하다가 후기 이유식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일주일 정도 이유식을 거부하는 순간이 온 적이 있습니다. 항상 어떤 재료든 잘 먹어주던 아이가 갑자기 거부를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니고 새로운 재료가 추가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먹이기 위해, 아이는 먹지 않으려고 서로 힘겨루기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주일을 보내고 나니 그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이유식을 잘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후에 생각해보니 왜 그렇게 먹이지 못해서 안달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먹고 싶은 만큼 먹이고 부족한 것은 분유, 과일 그 밖에 다른 것들로 보충하면 되는 것을 꼭 밥을 정량 먹여야 한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의 변화에 당황하여 힘들어하시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기다려달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도 자라면서 자신의 신체를 조절하는 힘이 생기기 때문에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2. 시금치 당근 양파의 좋은 점

그럼 시금치, 당근 양파에는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알아본 후 이유식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시금치는 어른, 아이 모두에게 이로운 식재료입니다. 다양한 영양성분이 가득한 녹황색 채소 중 하나인 시금치에는 비타민과 철분, 식이섬유와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완전 영양 식품입니다. 엽채류 중 비타민 A가 가장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뼈 성장, 눈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아주 좋고 철분과 엽산이 풍부해 빈혈,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고 태아 발달에 도움이 되어 임산부에게 좋은 식재료입니다. 비타민K가 들어있어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돕고 간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리코겐 생성을 자극합니다. 시금치는 칼륨 함량이 매우 높아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낮춰주므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 유익합니다. 그밖에도 변비 개선, 면역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당근은 녹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우수하여 눈 건강에 좋은 식재료입니다.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백내장, 야맹증 예방에 좋습니다. 당근에는 리코펜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카로티노이드이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염증을 줄이고 노화를 예방, 항암효능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장 건강, 피부건강, 혈당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양파는 면역을 높이고 심장 건강, 노화 예방, 독소 제거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3. 소고기시금치당근양파죽

모든 이유식을 만들 때는 재료 손질을 하는 시간이 가장 많이 듭니다. 좋은 재료를 구입하여 깨끗하게 세척해 준비하는 것은 맛에도 영향을 줍니다. 소고기시금치당근양파죽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린 쌀 90g, 소고기 60g, 시금치 50g, 당근 50g, 양파 40g, 물 또는 육수를 준비합니다. 제가 만드는 것은 한 끼 150ml 기준으로 3회 분량입니다. 아가들마다 선호하는 이유식 점도가 다르기 때문에 물(육수)의 양은 생략하겠습니다. 평균 120~150ml 정도가 필요하니 아기에 맞춰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도 역시 베이비무브를 사용해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쌀은 30분 이상 불려주고 소고기는 물에 담그거나 키친타월로 눌러 핏물을 제거해 줍니다. 시금치는 무르거나 상한 부분을 떼어내주고 뿌리 부분도 잘라내어 씻어서 준비합니다. 뿌리의 분홍색 부분에 영양소가 많지만 아가들은 부드러운 잎 부분만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당근과 양파도 50g씩 잘라 내열유리에 넣어 베이비무브로 익혀줍니다. 재료가 많아서 한 칸에 모두 넣지 못하니 두 칸을 사용합니다. 저는 쌀과 고기를 아래칸에 넣고 시금치, 당근, 양파를 윗 칸에 넣었습니다. 재료가 모두 익으면 믹서기에 넣고 갈아보고 점도가 맞지 않으면 물이나 육수를 추가해줍니다. 오늘도 맛있는 이유식이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