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배미음 아기가 좋아하는 초기이유식

1. 소고기배미음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글에서 소고기에 야채 하나를 추가해 보았습니다. 우리 아가들은 점점 더 새로운 식재료를 접하게 되고 미각도 깨워질 것입니다. 새로 맛보는 음식들이 얼마나 신기하고 맛이 있을까요? 간혹 처음 느끼는 식감과 맛과 향에 거부감을 갖는 아가들도 있지만 대부분 잘 받아들이며 이유식을 이어나갑니다. 아이가 새로운 재료를 접할 때 첫 숟갈을 입에 넣고는 눈을 동그랗게 뜬 모습이 생각납니다. 마치 "오! 이런 맛이 있다니!"라고 표정으로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예쁘고 귀여운 모습들을 카메라나 동영상으로 찍어 저장해 두었다가 나중에 꺼내 보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습니다. 요즘은 SNS로 일상을 공유하시는 분들이 많아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시는 육아맘들이 많으니 제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애호박에 이어 배를 넣어 초기 이유식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과일은 단맛이 있어 이유식을 만들 때 늦게 넣으시는 분들도 있지만 간식으로 과일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넣어주었습니다. 완성된 이유식을 기미상궁처럼 항상 먼저 맛보게 되는데 제가 먹어봐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역시 과일은 아이가 잘 먹는 이유식 만드는 재료로 최고입니다.  

 

 

2. 배에 대해 알아보기

아기가 처음 접하게 될 재료인 배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삭아삭 시원하고 단 배는 가을이 제철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입니다. 재료에 대한 사항을 알아두면 나중에 요리할때나 건강을 위해 필요로 하는 경우가 생길 때 참고하여 사용하면 좋습니다. 배는 밟은 갈색 빛을 띠는 둥근 모양의 과일입니다. 품종이 다양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종류로는 신고, 추황, 황금, 장십량, 만삼길 등이 있습니다. 앞 3가지 종류는 들어본 적이 있는데 나머지는 저도 처음 들어보는 종류입니다. 우리에게는 신고배가 가장 친근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배는 수분이 85~88%를 차지할 정도로 물이 많은 과일입니다. 알칼리성을 띠며 주성분은 탄수화물입니다. 과당, 유기산, 비타민B, 비타민C, 섬유소, 지방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배는 특히 기관지에 좋은 걸로 알려져 있으며 감기에 걸려 기침 가래가 심할 때 배숙을 해 먹으면 증상을 가라앉혀주기도 합니다. 배탈이 났을 때도 효과가 있으며 변비를 예방하고 장 건강에 도움, 해독작용을 하여 숙취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또 연육 효소가 있기 때문에 소화를 돕거나 고기를 잴 때 갈아넣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많은 이로운 점이 있는 배,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3. 소고기배미음 만들기

쌀, 찹쌀, 소고기, 소고기 애호박을 거쳐 벌써 5번째 이유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아가가 좋아하는 질감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책이나 검색을 통해 만들지만 몇 번 만들다 보면 내 아이의 취향에 맞춰지게 됩니다. 그럼 이제 소고기배미음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쌀가루 30g, 소고기 30g, 배 20g 그리고 물이 필요합니다. 소고기는 소분하여 얼려둔 것을 꺼내어 찬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하고 배는 20g 정도 깎아서 준비해 둡니다. 내열 용기에 쌀가루를 찬물에 풀어 준 다음 핏물이 제거된 소고기와 배를 넣어 이유식 마스터기로 푹 쪄줍니다. 저는 쌀가루를 녹일 정도로 물을 넣은 후 베이비무브로 찌고 믹서기로 갈 때 물을 추가하면서 농도를 조절합니다. 물을 언제 어떻게 넣느냐는 엄마 스타일대로 하시면 됩니다. 냄비 이유식을 하시는 분들은 소고기를 먼저 익히면서 육수를 함께 준비하시고 익은 소고기와 배를 믹서기에 갈아 준 뒤에 냄비에 모두 넣어 끓여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첫째는 냄비 이유식을 진행했는데 초기에는 어렵지 않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기부터는 양과 재료가 많아지니 시간이 오래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둘째는 이유식 마스터기를 사용하면서 후기까지 쉽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역시 육아는 장비빨인게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